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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부세 쇼크에 세무서 곳곳 잇단 성토…"집 팔아 세금 내야 하나"

등록 2022.12.02 21:37 / 수정 2022.12.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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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부세 논란 속에, 어제부터 고지서를 받은 122만명의 납부가 시작됐습니다. 집값은 추락하는데 세금은 높게 책정되다 보니 세무서엔 '집 팔아서 세금내야하냐'는 푸념은 물론, 민원에 항의 방문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정수양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세무서의 종합부동산세 창구.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든 납세자들의 문의가 쇄도합니다. 

"200만원 짜리를 600만원 세금을 때리는 게 어딨어요?"

곳곳에선 성토도 이어집니다.

"너무 억울하잖아요. 대통령한테 탄원서라도 써야 하나."

올해 동생과 집을 합쳤다가 1가구 2주택으로 분류돼 종부세를 납부하게 된 김 모씨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종부세 납부 대상자
"70이 넘었는데 소득이 있겠어요. 그동안 벌어놓은 거 갖고 생활하는데 (동생이) 못 살겠다고 차라리 이민 가자고…"

세금을 내기 위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울화통을 터트리기도 하고,

심창현 / 서울 강남구
"젊은 시절에 아파트 같은 거를 장만해 놨는데 결국 그 집을 팔아야 합니다. 감당할 수가 없어요."

집값은 떨어졌는데 종부세는 왜 많이 걷냐는 불만도 나옵니다.

종부세 납부 대상자
"집값을 문재인 정부 말기에 얼토당토않게 잔뜩 올려버렸잖아요. 그걸 잡아줘야 되는데…." 

지난해보다 많은 종부세를 내야하는 사람은 약 47만 명으로, 전체 종부세 납부대상자의 38%에 달합니다. 

종부세 납부 기준을 정하는 공시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정부까지 나서 과세 기준을 높이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에서의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종부세는 약탈"이라며 종부세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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