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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화물연대發 '주유 대란' 현실화?

등록 2022.12.03 19:23 / 수정 2022.12.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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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다음주 주유소 60% 품절"


[앵커]
화물연대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생활에 뗄 수 없는 기름 걱정이 가장 큽니다. 재고가 동 나는 주유소가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 정말 주유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닌지, 경제부 유혜림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유 기자, 현재 주유소 재고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기준 전국 74개 주유소가 품절된 상태입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49곳으로 가장 많고, 충청 지역 12곳, 강원 10곳 등 전국으로 품절 주유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갯수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집계를 처음 공개한 지난달 29일 21곳이었던 품절 주유소는, 4일만에 74곳으로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앵커]
품절된 주유소가 수십 곳 정도이지만,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른게 문제인데, 저도 오늘 퇴근하면서 미리 주유해야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걱정이 되는데요. 현장에서는 다음주가 정말 고비라고합니다. 남은 재고가 일주일치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불안한 시민들이 주유를 서두르고 있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전국 1만 900여개 주유소 중 0.6%인 품절 주유소 비중이, 다음주에는 60%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렇게 되면 주유대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주유소협회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유기준 /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12월 8,9일까지 양을 확보했는데 그때 되면 떨어지는 주유소가 상당히 많이 나오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아마 60% 이상이 품절이 돼서 주유소의 문을 닫는 그런 현상이 올겁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정부에서 유조차를 추가로 투입했고, 석유 출하량도 일부 회복중이라고 들었는데, 여전히 재고가 부족한 상황인가요?

[기자]
네, 현장에서는 재고를 채우기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유조차 차주의 화물연대 가입율은 70%, 수도권은 90%에 달합니다. 운행 가능한 유조차 대수가 부족해 배차 요청을 해도, 기약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정유사도 품절된 주유소에 우선 배차를 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유조차 양이 부족하다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팔 수 있는 기름이 없어서, 문을 닫은 주유소까지 등장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어떻게든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 앞서 리포트에서도 언급했듯이, 업무개시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려는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정부는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상황이 악화될 조짐을 보일 경우 업무개시 명령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시멘트 분야에서는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뒤, 운송량이 평년 대비 62% 수준까지 회복됐는데요. 주유소업계에서는 빠른 업무개시 명령을 통해, 현장의 혼란을 하루 빨리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유대란의 악몽 없이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유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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