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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가 '칼바람'…금융위기 이후 폭증한 전문계약직 '직격탄'

등록 2022.12.04 19:32 / 수정 2022.12.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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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가 파랗게 질리고, 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실적이 나빠진 증권가엔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고정비 절감'을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건데요, 내년 상황도 어려울 거라는 판단이 깔려있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동성 위기에 놓인 한 중소형 증권사.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3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5%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누적 이자비용은 1331억원으로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영업 이익보다 이자 보상이 많은 '잠재적 부실기업'인 셈입니다.

여기에 증시 불황과 부동산PF 부실이 겹치며 실적이 악화되자, 최근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섰습니다.

영업을 제외한 경영 직무에서는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A증권사 관계자
"시장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 판단, 불가피하게 (정규직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업황 자체가 안 좋다보니까 다 같이 안 좋아지는…."

하이투자증권도 희망퇴직을 논의하는 등, 중소 증권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도미노가 이미 시작된 상황. 특히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전문계약직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59개 증권사의 계약직은 1만1500명으로, 일부 임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의 42%를 넘습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9년에 비해 60% 넘게 늘었습니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부문을 통째로 날리기도 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애널리스트, 금융시장분석사 (위주로 정리)…장이 좋고 여력이 있으면 고용을 재계약을 하면 될 텐데…분위기가 좋진 않죠."

복합 불황의 한파 속에 인력 감축에 합류하는 증권사들은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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