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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中 '장쩌민 별세'가 '백지시위' 변수될까

등록 2022.12.04 19:35 / 수정 2022.12.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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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는 있습니다만 그동안 시민들의 반발은 극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백지시위가 한창인 와중에 탈권위주의적 이었다는 장쩌민 전 주석이 별세하면서 중국 당국은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최원희 기자가 장쩌민의 죽음과 백지시위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곧이어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장쩌민 전 주석의 국장인 추도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에선 추모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선 상복 차림의 사람들이 도로에서 추모 현수막을 들었고 고향엔 헌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장 전 주석 집권 땐 인권 탄압과 부정 부패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개혁·개방을 이끈 당시가 지금보다 덜 권위적이었다는 향수가 일고 있다는 겁니다.  

케리 브라운 / 킹스칼리지 런던 교수
"그는 전형적인 독재자는 아니었습니다.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등 즉흥적인 일을 했습니다"

지난 주 일본에서 열린 중국 유학생들의 백지 시위엔 시진핑과 장쩌민의 사진이 나란히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엔 엑스(X) 표시가, 장쩌민 전 주석엔 "중국을 변화시켰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롄 / 중국인 유학생
"이 사악한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고 싶었습니다.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후야오방 총서기 추모 집회는 1989년 톈안먼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벌어진 백지 시위도 비슷하게 번질까 중국 당국은 최고 예우의 장례절차를 진행하며 추모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中 관영 CCTV
"모든 지역과 부서는 당원, 간부, 대중을 조직하여 추도대회 생방송을 듣거나 시청해야 합니다"

철옹성 같던 '제로 코로나' 지침도 지역별로 완화하면서 민심을 달래고 있습니다.

중국의 초강경 대응으로 시위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해외에선 연대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장 전 주석의 '국장'이 시위의 또다른 도화선이 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중국이 걱정하는 건 장쩌민 추모를 기화로 사람들이 모이면 시진핑, 소위 독재성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3연임 공식화를 앞둔 시진핑 주석이 민심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입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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