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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이재명은 작명 전문가?

등록 2022.12.04 19:41 / 수정 2022.12.0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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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장용욱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는 '이재명은 작명 전문가?' 입니다.

[앵커]
정치인들이 불리한 상황에서 신조어를 만들어 프레임 전환을 하기도 하는데, 이 대표가 그런 말들을 많이 만들어냈다는 거죠?

[기자]
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를 정치 언어 사용에 밝은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20년 경기지사 시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이름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꾸자고 제안한 부분이 회자되는데요.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가 아니라 수도권 중심축이라는 논리로 경기도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작명으로 상황을 더 꼬이게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앵커]
대선 전후로 유독 많았던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7만 8천원 사건'이라고 규정한 부분입니다.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격인 배 모씨의 구속 영장에는 2천만 원의 유용 혐의가 적시됐고, 경찰은 김 씨를 공모공동정범으로 판단했지만, 단순한 7만 8천 원 대납 사건으로 논점을 흐린 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헤어진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변호했던 게 문제가 되자 이 대표는 '데이트폭력'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비판을 받았는데요. 피해자 유족이 이 대표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내년 1월, 1심 결과가 나옵니다.

[앵커]
당대표가 된 이후에도 이 대표의 작명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양곡관리법이 대표적인데요. 이 법은 쌀 가격이 일정기준 이상 떨어지거나 초과 생산되면 정부가 무조건 사들여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 대표는 이 법을 '쌀값 안정화법' '쌀값 정상화법'이라고 부르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쌀값 정상화법을 실제로 제정 과정에서 심하게 반대해 놓고, 비난까지 해 놓고.."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법이 쌀값 안정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나왔던 이른바 '노란 봉투법'도 이 대표가 이름을 바꿨죠?

[기자]
네.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엄격하게 하는 게 핵심인데요. 이 대표가 '합법파업보장법'으로 이름을 바꿔 추진을 주장하자 신중론을 펴던 민주당도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8일)
"최근에는 소위 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이 폭력 불법 파업까지 보장하자는 것이냐..."

[앵커]
그럼 이 대표 말대로 '합법파업 보장'이란 말은 맞는 말입니까?

[기자]
실제로 법안을 보면 불법 파업이라도 폭력·파괴행위가 없다면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고, 노조 간부 등 개인에게는 손해배상을 아예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여당은 오히려 '불법파업 조장법', '귀족노조 방탄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 "이재명은 작명 전문가?"의 느낌표는 "이름을 바꿔도,  진실은 그대로!"로 입니다. 정치인의 작명은 복잡한 사안을 간단 명료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이해를 돕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 본인에게 불리하고 잘못된 부분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기 위한 말 속임수로 변질시키는 경우도 있는데요. 본질을 숨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文의 SNS 사랑이 문제?"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 열심히 SNS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데, 그 얘기인가 봐요?

[기자]
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퇴임 직후부터 SNS에 1인칭 시점으로 많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중 상당수는 밭에서 일을 하거나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도자기를 굽고 막걸리는 마시는 등 일상을 공유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앵커]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경우도 많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서훈 전 안보실장의 구속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요. 지난달엔 김정은 위원장에 선물 받은 풍산개 입양을 놓고 논란이 일자, "이제 그만들 합시다"며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사람이 쓴 SNS 글에 '좋아요'라는 것을 누르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문 전 대통령이 누른 '좋아요'가 논란이 된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26일, 한 네티즌이 이재명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비난한 게시물에 문 전 대통령은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에도 당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쓰레기'라며 비판한 글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한 적이 있었는데요. 또 지난 5월엔 박영선 전 장관을 비판한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 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야권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글에 '공감'을 표했다는 건데, 논란이 좀 되겠어요?

[기자]
네. 문 전 대통령의 속내가 들어난 게 아니냐는 논란인데요. 특히 이 대표 지지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이 좀 특이하다고요?

[기자]
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9월에 올린 게시물인데요. "트위터에  좋아요를 누르는 범인. 드디어 색출"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반려묘가 태블릿 PC 위에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고양이가 좋아요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취지의 해명인 건데요, 이에 대해 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도 SNS에 "저도 엉뚱한 게시물에 실수로 좋아요를 눌렀다가 급히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사소한 해프닝이자 실수가 우리 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거들었습니다.

[앵커]
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文의 SNS 사랑이 문제?"의 느낌표는 "고양이는 죄가 없다!"로 하겠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SNS가 논란이 되는 근본 원인은,  SNS에 너무 자주 정치적 의중을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퇴임 후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이야기가 자꾸 떠오르는 것도 우연은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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