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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와인 대신 소주" 불황형 소비 늘었다…경기하강 신호?

등록 2022.12.04 19:43 / 수정 2022.12.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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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올 거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죠. 이미 높은 물가와 금리에 지갑이 조금씩 닫히고 있습니다. 매출 기록에서 알 수가 있는데요. 비싼 물건은 덜 팔리고 저렴한 상품은 잘 팔리는 불황형 소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와인 코너 앞이 한산합니다. 둘러보는 손님은 더러 있어도 카트에 담는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코로나 이후 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홈술족'도 늘며 와인 인기는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최근 주춤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 대형마트가 최근 3개월간 매출을 살펴봤더니 와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나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동안 소주 매출은 22% 늘었습니다.

신영완 / 서울 용산구
"소주고 뭐고 모든것이 다 (가격이) 올라갔잖아요. 그러니까 낮춰서 먹게 되더라고요. 싼것으로…."

불황에 물가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소비형태가 바뀐 것입니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과일은 매출이 6% 감소했는데, 채소는 6% 증가했습니다.

과일 대신 먹을 수 있고 약간 저렴한 양배추 오이 당근 등을 구매했단 얘깁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여가생활도 바꿔놓았습니다. 최근 골프용품 판매는 주춤한데, 등산용품 매출은 늘어났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가운데, 생활 필수적인 요소를 지니는 것들은 수요가 증가한 상황이고요. 구매력 감소에 따른, 이후 수요 회복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황형 소비 확산은 경기하강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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