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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침에 한 장] 낙동강에 날아온 백조

등록 2022.12.05 08:28 / 수정 2022.12.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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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우아한 겨울 철새죠. 낙동강으로 날아온 백조가 날갯짓을 하는 장면입니다. 백조는 순우리말로 '고니'인데요. 겨울 철새 고니들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이 모여드는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낙동강으로 날아온 고니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부산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 찾아온 고니들이 한대 모여 먹이 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 백조라고 알려진 고니는 겨울이면 추위를 피해 몽골 등지에서 날아와서 다음해 2월까지 겨울을 보내고 다시 돌아갑니다. 낙동강으로 날아오는 고니류는 큰고니. 고니. 혹고니 3가지 종인데,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될 만큼 귀한 겨울 철새입니다. 부산 낙동강 하구는 해마다 3천여 마리의 고니가 찾아와서 1966년부터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습니다.

[앵커]
우아한 모습이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보는 것 같네요. 그런데 해마다 찾아오는 고니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몸집이 큰 고니들에게는 넓고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한데요.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낙동강으로 날아오는 고니의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에는 현재 을숙도 개발과 함께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부산시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데, 겨울 철새 조사 등이 미흡해서 환경영향평가는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낙동강 하구에 건설하려던 엄궁대교는 최근 겨울 철새 문제를 고려해서 지하 터널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네요.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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