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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온은 '꽁꽁', 열기는 '펄펄'…새벽 응원 나선 붉은 심장들

등록 2022.12.06 07:36 / 수정 2022.12.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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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서울은 영하의 기온을 이어갔지만, 광화문 광장의 응원 열기는 그야말로 펄펄 끓었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울고 웃었던 현장을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의 통제 속에, 응원 인파가 속속 모여듭니다.

양현석 / 서울시 강서구
"줄도 많고, 못 들어갈 거 같아요. 너무 많아가지고"

발목까지 오는 긴 외투에 머리까지 칭칭 감은 목도리, 손난로까지 챙겼지만… 이마저도 추워 임시로 마련된 '한파 쉼터'에서 몸을 녹입니다.

하지만 추위도 잠시, 경기 시작 한 시간도 전부터, 세종대로를 따라 수만 개의 빨간 뿔이 깜빡입니다.

영하 3도를 밑도는 추위에도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광화문 광장은 이렇게 붉게 달아올랐습니다.

휘감은 태극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영락없는 대한민국 축구팬입니다.

"브라질 밟고 8강 가즈아!"

학생들은 시험을 제쳐두고 뭉쳤고,

윤민식·류시헌
"내일 시험인데 여기 왔어요! (저도 내일 시험이에요!) (포기한 건가요?)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시험은 1년에 네 번!"

잠을 포기하고, 추위를 뚫고 나선 패기로 선수들에게 힘을 싣습니다.

조수정·조연주 / 서울 양천구
"(브라질) 어쩌라고! 이길 수 있어!"

하지만 들뜬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전반 46분만에 점수차를 4점이나 벌린 브라질의 압도적 경기력에,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숙연해졌습니다.

여기에 눈발까지 휘날리기 시작하면서, 하나둘씩 자리를 뜨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시민 안전을 위해 오늘 새벽 광화문 광장에는 경찰관 65명과 기동대 6개 부대 등 380여 명, 특공대 20명이 배치됐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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