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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카오 사태, 화재 감지부터 데이터 이중화 모두 문제였다

등록 2022.12.06 21:33 / 수정 2022.12.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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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방안은 두 달째 검토 중


[앵커]
지난 10월 온 국민이 불편을 겪었던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애초에 화재를 감지하는 장치부터 말썽이었습니다. 여기에 사고 발생으로, 전원이 끊겨도, 비상 전원이 가동되어야 했지만, 작동하지 않았고, 데이터 이중화까지 모든 단계에서 말썽이 일면서 장시간 먹통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난 지난 10월. 화재 직전까지 배터리 온도를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은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화재로 전선이 불에 탄 가운데, 같은 공간에 있던 비상발전기(UPS) 마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화재와 동시에 카카오 서버의 85%가 마비됐습니다.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완벽히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 배치되어 있어 화재 열기 등이 UPS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전원 공급도 중단되었습니다."

카카오가 말한 이중화 작업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대기서버가 있었지만, 관리 기능이 판교에만 있어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127시간 33분간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10만 5천여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부 조사에서도 정작 배터리에서 불이난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화재 대응에 대한 책임이 SK C&C와 카카오 양측 모두 드러나면서 보상안 마련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달 안에 피해보상안과 재발방지 대책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소비자 피해마저 정해진 바람직한 기간 내에 처리가 안 되면 소비자의 부정적 의견이 더욱더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먹통 사태에 두 회사가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실제 보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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