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단독] 김만배·남욱 검찰 복도서 '말맞추기' CCTV 확보

등록 2022.12.07 21:04 / 수정 2022.12.07 21:0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남욱 "김만배, 뇌물 아니라고 진술해달란 취지로 말해"


[앵커]
"천화동인 1호는 내것인 것으로 해달라,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이 밝혀지면 형이 죽는다" 김만배 씨는 이렇게 남욱 변호사를 회유하려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김 씨의 주장이 다를 수 있어서 일단 상상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는 검찰에서 분명히 이렇게 진술했고, 검찰은 김 씨가 남 변호사를 회유하려한 정황이 담긴 CCTV까지 확보했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 장면을 저희 취재진도 입수했는데 어떤 상황인지 김도형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대장동 팀' 대질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해 10월 21일. 검찰 조사실에서 나와 승강기를 기다리는 남욱 변호사의 뒤를 김만배 씨가 따라갑니다.

김 씨는 승강기에 타는 남 변호사를 향해 무언가 손짓을 하고 돌아갑니다.

검찰은 CCTV에 잡힌 두 사람 모습을 수상히 여겨 남 변호사를 추궁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김 씨가 손가락 4개를 펼치며 4억 원은 뇌물이 아니라고 진술해달란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그해 1월 유 전 본부장에게 수표 4억원과 현금 1억원을 준 정황을 잡고 수사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봤지만, 김 씨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CCTV와 남 변호사 진술 등을 근거로 유 전 본부장을 뇌물 수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수 액수도 남 변호사에게 받은 3억5000만원을 포함해 8억50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검찰은 김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CCTV 영상을 '말맞추기' 정황으로 제시해 김씨의 구속영장을 받아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