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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공방…검찰, 향후 수사 방향은?

등록 2022.12.07 21:10 / 수정 2022.12.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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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화동인 1호'는 과연 누구 것일까요? 결국 이 문제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의혹으로 자리잡는 분위기입니다. 관련자들의 말이 다 다르고 달라지는 걸 보면 정말로 실소유주는 누구인지 의심스럽긴 합니다. 검찰의 수사력이 어디까지 닿을지도 이제 가늠해 볼 때가 됐습니다. 검찰 출입하는 송민선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천화동인 1호가 가져간 배당금이 천 2백억 원으로 굉장히 큰 금액인데, 서류상의 소유주가 아닌 실소유주가 따로 있는건 거의 분명해 보이지요?

[기자]
네. 우선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법인인데, 대주주가 화천대유입니다. 그런데 화천대유 대주주가 김만배 씨여서 서류상으로는 천화동인 1호는 김 씨 소유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1차 수사에서 배당금 중 비용을 뺀 428억 원이 유동규 전 본부장 몫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런데 남욱 변호사는 최근 재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유동규뿐 아니라 정진상, 김용 등 이 대표 측근들이 나누기로 했다는 건데, 유 전 본부장이나 정영학 회계사도 적어도 김 씨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여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니라고 하는데 김만배 씨만 '내거'라고 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김만배씨는 지난해 구속될 때 주변에 "배임죄 정도만 인정돼서 한 3년 징역을 살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만약 천화동인 1호 700억 원이 "이재명 측 몫"이라고 해 버리면. 결국 대장동 개발이 '권력 유착 비리'임을 인정하는 셈이 돼 버리고, 형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하는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결국 남욱 씨와 김만배 씨의 입장이 전혀 다르다고 봐야 겠군요.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는 갖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검찰은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정진상 구속영장에 모두 700억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했고 법원도 이에 따라 영장을 발부해 준 만큼. 어느 정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확보한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영장에 적힌 혐의 내용은 다양한 증거를 통해 입증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입니다. 당사자들이 진술을 바꾸는 것 관련해서는, 검찰이 이들을 재판에 정식 증인을 신청하고. 위증 선서를 한 뒤 법정 진술을 받으면 내용이 바뀌더라고 증거로 인정할 수도 있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오늘도 '검찰이 영화를 찍고 있다'고 했는데 어쨌든 여러 종류의 검찰 서류에 '이재명' 이란 이름이 많이 나오지요. 직접 조사는 언제쯤 이뤄질까요?

[기자]
당장은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어차피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해 봤자, 대부분 혐의를 부인할 게 뻔한 상황이어서 급히 소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거대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수사인 만큼 '속도'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인데요. 공판 과정까지 문제가 없도록 증언과 증거를 탄탄히 확보하고 '법리 검토'도 충분히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수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는 돼야 이 대표를 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검찰이 이 대표를 부른다면 법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그 시점이 사건의 분수령이 되겠네요. 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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