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천 석남동의 한 인쇄 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건물 10개동으로 옮겨붙었고, 이 가운데 6개 동이 전소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건물 사이 간격이 좁은데다, 건물 붕괴 우려까지 겹쳐 소방당국은 한때 소방 대응 2단계까지 발령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시뻘건 불길은 건물을 집어삼킬듯 타오릅니다.
어젯밤 7시 16분쯤 인천의 한 인쇄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건물 10개동을 태웠습니다.
화재 목격자
"한 7시반 됐나, 차 소리가 막 나가지고 냄새도 나고 그래서 내려와 봤어요. 되게 막 뜨거웠어요."
소방 당국은 즉각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이 난 이 건물은 무너질듯 기울어져 있는데요, 붕괴 우려로 소방관들은 내부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공장 건물 외벽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이어서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주재영 / 인천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건물과 건물 사이에 간격이 너무 좁고요. 또 샌드위치 패널의 특성상 이게 물을 뿌려도 안에 침투가 좀 어렵습니다."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화재 현장에 나와 진화 작업을 애타게 지켜봤습니다.
윤종범 / 인천광역시 갈산동
"우리 공장이 바로 이 옆에 근처에 있어서 공장이 걱정되니까 이제 나온거죠. 그런데 가볼 수도 없는 상황이죠 지금."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밤 11시 29분쯤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 성공했고, 10여분 뒤엔 다시 대응 1단계로 낮췄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불을 완전히 끈 다음,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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