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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천화동인 내 거라 해라, 700억 약속 드러나면 죽는다"…김만배, 남욱 회유

등록 2022.12.08 07:36 / 수정 2022.12.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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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변호사, 검찰에 진술…김만배와 통화하며 자필 메모 남겨


[앵커]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해온 김만배씨가 남욱 변호사를 회유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만배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천화동인이 자신의 것이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했고, 유동규와 약속한 700억원을 발설하면 자신은 죽는다고 말했다고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이 한창 불거진 지난해 10월. 김만배씨는 미국에 머물던 남욱 변호사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씨는 자신과 유동규 전 본부장이 맺은 이른바 '700억원 약정'과 관련해 "그거 얘기하면 형은 죽는다"고 말했다고 남 변호사가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700억원은 김 씨가 대장동 수익 가운데 유씨 몫으로 떼주기로 했다는 돈인데, 검찰 조사에 앞서 동업자였던 남 변호사의 입 단속에 나선 셈입니다.

남 변호사는 김 씨와의 대화 내용을 자필 메모로 남겨 보관하다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김씨는 남 변호사에게 천화동인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해달라고 부탁하고, 자기가 "기소되기 전까지는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고도 종용했습니다.

천화동인 1호가 본인 소유라고 주장해온 김씨가 실소유주를 숨기려고 남 변호사를 회유한 정황입니다.

메모에는 또 남 변호사의 검찰 조사에 대비해 대응을 논의한 내용도 담겼는데, 김씨는 "검사가 어디로 끌고 갈지 확인하고 답변하라"고 하고 "추임새 넣지 말고 천천히 답변하라"는 등 세세하게 조언했습니다.

김씨는 이와 관련 취재진의 해명 요구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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