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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김만배·남욱 검찰 복도서 '말맞추기' CCTV 확보

등록 2022.12.08 07:38 / 수정 2022.12.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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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아니라고 해줄거지?"


[앵커]
지난해 11월 검찰이 김만배씨를 구속한 데는- 김씨가 조사를 받고 나오는 남욱 변호사를 검찰청사에서 만나 회유하는 모습이 CCTV에 잡힌 게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검찰은 이 화면을 포착해 김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뇌물 5억원을 준 사실도 확인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당시 CCTV 캡쳐 화면을 확보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팀' 대질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해 10월 21일. 검찰 조사실에서 나와 승강기를 기다리는 남욱 변호사의 뒤를 김만배 씨가 따라갑니다.

김 씨는 승강기에 타는 남 변호사를 향해 무언가 손짓을 하고 돌아갑니다. 검찰은 CCTV에 잡힌 두 사람 모습을 수상히 여겨 남 변호사를 추궁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김 씨가 손가락 4개를 펼치며 4억 원은 뇌물이 아니라고 진술해달란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그해 1월 유 전 본부장에게 수표 4억원과 현금 1억원을 준 정황을 잡고 수사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봤지만, 김 씨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CCTV와 남 변호사 진술 등을 근거로 유 전 본부장을 뇌물 수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수 액수도 남 변호사에게 받은 3억5000만원을 포함해 8억50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검찰은 김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CCTV 영상을 '말맞추기' 정황으로 제시해 김씨의 구속영장을 받아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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