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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잘못 인정하고 정리하고 싶어"…첼리스트, 왜 입 열었나

등록 2022.12.08 21:21 / 수정 2022.12.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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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담동 의혹을 처음 제공한 이 첼리스트는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왔습니다. 사적인 전화 한 통화가 이렇게 큰 논란으로 번질 줄 몰랐을 것이고 겁도 났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첼리스트와 직접 통화를 한 윤서하기자 나와 있습니다. 윤 기자, 그동안 이 첼리스트를 취재하려고 윤기자도 애를 썼지요 벌써 한달 반이 지났는데 지금 입을 여는 이유는 뭐같습니까?

[기자]
어제 더탐사 측이 첼리스트 A씨가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한 게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경찰조사 외에는 자신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인냥, 또다시 포장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첼리스트 A씨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A씨 / 첼리스트
"말도 안 되는 사건으로 왜 이걸 끌고 가고 국민들은 이걸 보면서 여기는 이렇고 저기는 저렇고. 제가 거짓말 한 부분에서 인정하고 빨리 이제라도 정리하고 싶다…"

사적인 남녀간 싸움에 대통령과 법무장관까지 끌어들여 정치권 싸움으로 확전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앵커]
사실 문제는 사적인 전화 통화 녹취가 어떻게 더탐사와 김의겸 의원에까지 갔는지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 경위는 정확히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10월 24일, 국회 행안위)
"제가 더탐사하고 같이 협업을 한 것은 맞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였던 제보자가 더탐사 측에 대화 녹음파일을 넘겼고, 이를 넘겨받은 김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파일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씨는 "제보자가 더탐사 측과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평소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다 더탐사 측에 파일을 넘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더탐사 측에 대해서는 이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가 직접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당초엔 제보자인 전 남자친구만 고소할 계획이었지만, 더탐사 측이 부동산 업자라고 신분을 속이고 자신에게 접근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녹취를 하고, 방송에서까지 공개한 것에 대해선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A씨 / 첼리스트
"일단 불법 취재를 했고요.허위사실 유포를 했고. 저는 그냥 진보쪽 사람들을 농락하는, 이용해 먹는다고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김의겸 의원에 대해서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일단은 본인이 한 거짓말로 인해서 보수대 진보의 힘겨루기까지 번진 것에 대해서 챙피하고 숨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냥 해외로 나가서 숨어 살고 싶었다고도 했는데요, 자신에게 확인도 없이 해당 녹음파일을 공개한 김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A씨 / 첼리스트
"김의겸 의원이 물론 직설적으로 발언을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죠. 팩트 테크 안 됐는데 그걸 가지고 얘기한다는 것은 정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곳인데…"

논란 이후에도 김 의원 측은 연락한번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앵커]
혹시 다른 정치인으로부터 연락받은건 없다고 하던가요?

[기자]
김의겸 의원과 함께 당내 강경파로 알려진 김용민 의원 측에서 연락 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논란이 불거진 뒤 나흘만에 보좌관으로부터 "연락을 부탁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저희가 문자를 보낸 이유를 물었더니 해당 보좌관은 "의혹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연락을 한 것이고, 연락 시도했으나 첼로녀가 받지 않아 실제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해명했는데, 더탐사 측이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기록을 보니, "김용민 의원이 변호사를 소개시켜주겠다는 연락이 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앵커]
김용민의원이 왜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한 건지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첼리스트도 지금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요? 

[기자]
A씨는 현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돼 피의자 신분인데요, 지난달 23일에 이어 오늘 3시간에 걸친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당일 행적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는데요, 경찰은 오늘로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더탐사 기자 등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이대로 그냥 두면 본인이 법적으로 불리한 처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 같은데 그걸 떠나서라도 의혹은 하루 빨리 해소가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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