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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급과잉에 한우값 하락…생산비 폭증에 축산농가는 '울상'

등록 2022.12.09 08:25 / 수정 2022.12.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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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보다 28% 떨어져


[앵커]
요즘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 한우 가격이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떨어진 한우가격이 반갑지만, 한우를 키우는 축산농가는 입장이 다릅니다. 사룟값 등 생산비까지 치솟고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장동의 축산물 시장, 정육점 진열대에 꽃등심과 살치살 등 부위마다 따로 포장된 한우가 놓여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반면, 한우가격은 떨어지면서 가격 부담이 줄었습니다.

진봉순 / 서울 성동구
"소고기는 많이 오른 것 같지 않아요. 돼지고기가 많이 올랐죠. 살만 해요. 조금밖에 안 먹으니까."

가격이 낮아진 배경은 지난 2020년 한우 가격이 오르자 농가들이 앞다퉈 사육 두수를 늘린데 있습니다.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9월 354만4000마리로, 지난해에 비해 15만마리 가깝게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공급에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접근도 쉬워졌습니다.

1등급 한우 거세우의 도매가격은 1kg 기준 1만5000원대로, 지난해보다 28% 떨어졌습니다.

강주영 / 마장시장 상인
"젊은층도 굉장히 많으시고,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많이 찾아 오고 있어요."

하지만 축산업계는 울상입니다. 도매 가격은 떨어지지만 사룟값이 30% 넘게 오르면서 팔아도 오히려 적자라는 겁니다.

한양수 / 한우농가 운영
"450kg 기준 잡고 1등급에 한 720만원 정도가 지금 나오네요. 인건비 조사료 해가지고 합하면 마이너스 270만원 정도 나와요."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구입해 좋지만, 한우 농가는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상황.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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