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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균열 가속화…사법리스크 방어 위해 '김의겸 대변인' 체제 고수

등록 2022.12.09 21:20 / 수정 2022.12.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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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들을 연이서 구속 기소하면서 대장동 수사는 이제 이 대표만 남게 됐죠. 야당 내부에서는 물이 끓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변화가 생길 수 있을텐데, 오늘은 야권 내부 상황을 민주당을 취재하는 권은영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권 기자 당내 분열 움직임은 잠시 뒤에 들어보기로 하고요. 김의겸 대변인 이야기를 먼저 해보죠. 청담동 술자리 의혹 거짓 폭로도 그렇고 EU대사 발언까지 왜곡했던 게 들통났는데, 어떻게 대변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아요.

[기자]
당내에서도 비슷한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질이 안되는 이유, 바로 이재명 대표의 신뢰 때문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대변인이 이 대표의 '방탄 요원'이라고도 하는데요, 왜 그런지 먼저 들어보시죠.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11월 9일)
"이건 소설이 아니라 무협소설이고 판타지 소설입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11월 10일)
"유동규를 중심으로 한 몇몇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고…"

[앵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대변인이 오면 본인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방어해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김의겸 대변인을 그대로 둔다는 건데, 사당화라는 비판이 당내에서 나오는 이유가 짐작이 되네요. 그런데 이 대표 핵심 측근 두사람이 모두 구속기소 됐을 정도면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오히려 오늘 SNS를 통해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최측근인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이 아직까지는 이 대표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최근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몸통으로 이 대표를 지목하고,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이 대표 측에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만큼 검찰도 이 대표 쪽으로 수사의 칼끝을 점점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야당 내부의 분란도 점점 커지는 분위기던데, 만나보면 실제론 어떻습니까?

[기자]
겉으로는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친명계 최고위원들의 말을 들어보시죠.

박찬대 / 오늘 최고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123부, 반부패수사123부가 통째로 야당탄압에 올인 하고 있는데..."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그제)
"이재명 당 대표의 정치 공동체로서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동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이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한 것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회기 내 불체포 특권'을 활용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적지 않은 친문 의원들은 저희와 만나서도 "체포 동의안이 온다면 찬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씁니다.

[앵커]
아무래도 총선이 멀지 않았기 때문에 의원들의 마음도 복잡하겠죠.

[기자]
비명계와 중립 성향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내년 손절'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리스크의 임계점에 왔다. 공천권을 내려놓아라 분당도 불가피하다"는 공개 발언까지 나오는 상황이니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어떻게 총선을 치러야 할지에 대한 구상들도 의원들 사이에서는 오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김부겸 전 총리들을 거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소위 개딸로 불리는 극성 지지층들이 '이재명을 친 건 이낙연’이란 카드뉴스를 퍼나르고, 친이낙연계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제1야당이 계속 소란스럽겠군요. 권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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