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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곰 불법 사육' 60대 부부 참변…"몰수 처리 2년째 제자리"

등록 2022.12.09 21:30 / 수정 2022.12.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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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불법 사육 농장에서 농장주 부부가 반달가슴곰 3마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해당 농장에선 지난해에도 반달가슴곰이 탈출해 소동이 일었는데요, 불법 사육이어서 몰수 처리가 예고됐지만, 절차가 지연 되면서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장 입구 철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울산 울주군의 한 농장에서, 60대 농장주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육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3마리가 숨진 부부 근처에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이니까, 이제 현장에 가서 확인하려고 내려가니까 곰이 올라오는…."

경찰과 포획단은 2시간 만에 3마리를 모두 사살했습니다.

곰 포획 엽사
"보통 큰 돼지 정도 될 겁니다. (숨진 부부 주위를 곰이) 왔다 갔다 했어요. 계속."

숨진 부부의 몸에서는 곰에게 공격당한 흔적이 나왔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사육하던 반달가슴곰이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숨진 부부는 2018년부터 반달가슴곰을 불법 사육하다 2차례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반달가슴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데, 환경당국의 곰 몰수 행정절차가 늦어지는 사이 참변이 벌어진 겁니다.

환경부 관계자
"몰수를 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몰수 시설이 지금 2024년에 완공될 예정..."

탈출한 곰이 더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곰 사육 농장의 안전관리 실태와 미등록 농장을 전수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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