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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반정부 시위대 첫 사형…국제사회 "폭력적 탄압 규탄"

등록 2022.12.09 21:42 / 수정 2022.12.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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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정부가 석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에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선고를 내린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이란 정부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박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머리를 숙인 채 선고를 기다립니다. 증인 심문을 마친 검사가 피고인의 혐의를 읽어내려갑니다.

검사
"무기를 사용해 사람을 죽이고 공포를 유발하며, 자유와 안녕을 해할 목적으로 신성모독죄를 저질렀습니다."

현지시간 8일, 이란 사법부가 시위 진압요원을 다치게 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23살 모센 셰카리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국영 언론이 밝혔습니다.

지난 9월부터 계속된 반정부 시위 관련자에 대한 첫 사형집행입니다.

이례적으로 재판 과정을 공개했는데, 공포심을 조성하고, 시위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최소 475명이 숨지고, 만 8000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 정부는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호세인 압둘라히안 / 이란 외무부장관
"경찰과 보안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시위대는 아무도 없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이란 정부의 반인도적인 만행을 비판했습니다.

가짜 증인을 내세워 가짜 재판을 했다며, 최소 21명이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9개국 외교장관도 공동 성명을 통해 "폭력적인 탄압"이라며, 이란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란 여성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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