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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영상 판독하는 인공지능…한림대성심병원 '충수염 자동 진단' 모델 개발

  • 등록: 2022.12.12 15:20

인공지능 AI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분석해 충수염을 자동진단하는 모델이 개발됐다.

12일 한림대학교의료원에 따르면, 성심병원 외과 연구팀과 의료인공지능센터는 CT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충수염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AI 모델을 만들었다.

흔히 맹장염으로 잘 알려진 충수염은 맹장 끝 부위인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긴 걸 말한다. 구역질, 구토, 메슥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명치 부위나 상복부에 점차 통증 강도가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AI 모델이 실용화될 경우 충수염 오진 확률을 줄이고, 더욱 신속한 환자 진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충수염 진료를 위해 CT를 촬영한 환자 4701명의 데이터와 2019년부터 지난 5월까지 응급실에서 복부 통증으로 CT를 촬영한 445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 손일태 한림대성심병원 외과 교수는 "단층촬영한 영상을 AI가 3차원으로 복원해 유사질환은 걸러내고 충수염만 진단한다"며 "학습을 마친 AI모델의 진단 정확도는 89.4%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AI 모델의 민감도, 곡선하면적점수, F1 점수 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모델의 상용화 작업과 함께 향후 충수와 관련된 모든 질환의 자동 판독을 목표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손일태 교수 일문일답.

Q. 충수염 진단, 얼마나 까다로운가?
A. "CT에서조차 진단을 놓칠 수 있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굉장히 늦게 진단하게 될 경우에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까지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실 그때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게 이 연구 개발을 저희가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겁니다."

Q. 앞으로 연구 목표는?
A. "맹장이 터졌을 때 충수에는 충수 종양도 생길 수 있고 충수 악성종양도 생길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질환들을 감별하기가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마찬가지로 충수염으로부터 호발되기 때문에 처음 진단이 잘못됐을 경우에는 굉장히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충수에 생길 수 있는 모든 질환을 인공지능으로 감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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