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김대기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UAE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TV조선에 "김대기 비서실장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대통령 등을 예방하며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친서에는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원자력발전·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실장이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UAE를 공식 방문한다"며 "한-UAE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실장을 직접 특사 자격으로 UAE에 파견한 데에는 전임 정권에서 양국 간 발생한 문제를 수습하려는 윤 대통령의 '특별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 정책으로 한-UAE 관계에 한때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수습하기 위한 행보의 연장선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2017년 12월 임종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UAE 등 중동 지역을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자 당시 야권에선 "MB 정부 시절 수주한 원전 수출 계약에 문제가 발생해, UAE가 반발하자 수습하러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친서 전달을 위한 방문"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김 실장의 특사 파견은 스위스와 함께 내달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의 사전 정지 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앞으로 정상외교가 철저하게 우리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특히 '제2의 중동 붐'을 목표로 UAE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이 별세했을 당시에는 장제원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을 대통령 특사이자 조문사절단장으로 UAE에 파견해 예우를 표했고, 지난 9월에는 UAE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칼둔 할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났다.
칼둔 특사는 당시 원자력 발전, 에너지 안보, 방위산업, 투자 협력 4개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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