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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관음상 만든 천주교신자' 최종태 작가 "나이 들수록 작업 즐거워"

등록 2022.12.16 21:45 / 수정 2022.12.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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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상을 만든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진 최종태 작가가 구순의 나이에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작업이 즐겁다고 했습니다.

이루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최종태 작가가 빚은 인체상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손으로 턱을 괴거나, 누워 있는 모습이 불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평생을 주요 성당의 성상을 조각했지만,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길상사의 '관음보살상'입니다.

최종태 / 작가
"김수환 추기경님을 만나서 내가 언젠가는 관음상을 만들어서 절에 세울 것이다 라고 그랬어요. 교회가 날 파문할 건가 물었더니 아니래요."

그래서 만든 '관음상'은 세 시간 만에 완성됐습니다.

최종태
"그게 내가 평소에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머리 속에 그림이 항상 있던 거예요."

그의 세계에 불교가 들어온 건 30대 시절 관음상을 본 뒤였습니다.

최종태
"관음상을 보고 석굴암 조각을 보고서 그때 깨달았아요. 관음이 갖고 있는 사랑, 초월적인 거 그 두 가지가 내가 찾던 건데 ..."

그 길로 60년 가까이, 가장 진실한 형태의 알맹이만 남기는 극도의 단순함으로 인체를 표현했습니다.

이제 구순을 넘긴 나이. 지칠 법도 하지만 아직도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작업장을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종태
"미수(88세)가 되니까 자유로워지더라고요. 그림(조각)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없어졌어. 고민이 사라지니까 일이 더 즐거워졌어요."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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