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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귀한 겨울 손님"…경남 고성, 3000㎞ 날아온 독수리로 '북적'

등록 2022.12.19 08:43 / 수정 2022.12.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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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고성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떼가 3천km 떨어진 몽골에서 날아옵니다. 마을 주민들이 먹이주기를 하면서 독수리가 점점 늘어났는데, 어느덧 독수리는 마을 주민들의 귀한 겨울손님이 됐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독수리가가 떼지어 하늘을 빙빙 돕니다. 마을 주민들이 논바닥에 먹이를 갖다 놓자, 독수리들이 착륙해 서로 먹이 다툼을 벌입니다. 3천km 떨어진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들입니다.

박은혜 임지음 / 경남 고성군
"엄청나게 신기했고, 독수리를 실제로 보니까 엄청나게 커서 놀랐고 즐거웠어요."

독수리는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 등지에서도 겨울을 납니다. 고성지역 주민들은 1990년대부터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700여 마리로 늘었는데,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는 다친 독수리도 돌봐주며 정성을 쏟습니다.

김덕성 / 한국조류협회 고성군지회장
"(다친 독수리를 치료한 뒤) 날려보냈는데 저녁에 가보면 콘테이너 앞에 와 있는거 그런거 보니까 되게 흐뭇하죠."

고성군은 지역을 찾는 독수리를 활용해 축제를 열며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미선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계장
"계속 독수리도 오고 이거를 관광 상품화를 하기 위해서 군비도 계속 지원을 해서..."

경남 고성 등 우리나라를 찾아온 독수리들은 내년 4월쯤 다시 몽골로 돌아갑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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