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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참사 구급차, 野 신현영 태우느라 현장에 20분 늦었다

등록 2022.12.19 21:25 / 수정 2022.12.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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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구급차가 콜택시냐"


[앵커]
'닥터카'로 불리는 구급차, 많이들 아실 겁니다. 응급구조사가 타는 구급차와 달리 '닥터카'엔, 의사가 탑승해 '움직이는 응급실'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태원 참사 당시 한 병원에서 출동한 '닥터카'가 예상 시간보다 20분 이상 더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태원으로 향한던 중 의사이기도 한 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태우기 위해 방향을 틀었던 건데요. 신 의원은 이태원 국정조사 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 현장에서 30여 KM 떨어진 수원과 의정부에서 출발한 닥터카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에서 30분이었지만, 25KM 떨어진 고양시 명지병원의 닥터카는 새벽 12시 51분에 출발해 54분이나 걸렸습니다.

3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였지만, 20분 이상 더 걸린 겁니다.

강변북로를 따라 곧바로 이태원으로 가지 않고 시내쪽으로 방향을 틀어 신현영 의원이 사는 한 아파트 단지를 들렀기 때문입니다.

신 의원은 2020년 명지병원을 휴직하고 민주당 비례대표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인근 대로변에서 만났다고 해명했지만,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국조특위 간사
"집 근처로 온 게 아니고 대로변의 중간 지점에 본인이 나가서 만나서 타고갔다는데…."

운행 기록에는 단지앞 도로를 지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신 의원도 의사 자격으로 간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도착이 늦어지면서 응급환자와 중환자는 이미 이송된 상태였습니다.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다음 날 현장 활동 사진을 SNS에 올리고, 정부의 부실 대처를 비판한 걸 두고 의정 홍보에 참사를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든 의료 자원을 다 투입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인데, 의료진조차 진입을 못 한 지옥이 펼쳐졌습니다"

여당은 피해자가 생사의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구급차를 콜택시로 쓴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닥터카로 참사 현장에 도착하고선 SNS에는 의원 중심의 현장 사진이 가득합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의 국정조사특위 위원직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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