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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지병원 닥터카'만 구급차 아닌 9인승 스타렉스였다

명지병원 닥터카, 구급 시설 없이 DMAT 가방 2개만 與 "신현영 타느라 일반 승합차 투입했나"
  • 등록: 2022.12.22 21:18

  • 수정: 2022.12.22 21:25

[앵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이 눈덩이 처럼 굴러가며 새로운 의혹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닥터카에는 여러 의료 장비들을 싣기 때문에 의료진은 서 너 명 정도만 타는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명지병원의 닥터카는 9인승 일반 승합차 였습니다. 신 의원 부부를 태우느라 껍데기만 구급차인 일반 승합차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현영 의원이 SNS에 올린 닥터카 내부 영상입니다.

사이렌도 없고 응급 치료 장비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구급차나 응급차가 아닌 일반 승합차입니다.

지난 10월 30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는 경기권 재난의료지원팀 지정 병원 7곳이 닥터카를 보냈지만, 명지병원 차량만 5~6인승으로 개조된 구급차가 아닌 9인승 스타렉스 승합차였던 겁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
"(구급차) 특장을 하지 않은 차량, 9인승이면 승용차잖아요. 그냥 일반 차라는 의미죠. 병원에서 쓰는 관용차같은…"

이 차량엔 구급시설 대신 외상 처치물품과 응급 의약품이 담긴 DMAT 가방 2개만 있었고,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행정요원 4명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팀 중 행정요원은 빠지고 신 의원 부부가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은 명지병원이 사이렌도 없는 일반 승합차를 투입한 건 의료팀과 신 의원 부부를 함께 태우기 위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신현영 일행을 위한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서 (구급차가 아닌) 일반 차량을 이용한 것이 아닌지…."

여당은 또 30분이나 늦게 도착했으니 할 일도 없었던 게 아니냐고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 의원은 현장 도착 15분 만에 SNS용 사진을 찍고,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가 구설에 올랐는데, "현장에서 할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신현영 의원과 통화를 해보니) 할 일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안 하고 그 자리를 떠난 건 아니고 , 가니까 할 일이 별로 없었다, 경기도에서 온 팀들은."

명지병원 측은 왜 구급차가 아닌 일반차로 갔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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