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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너무 미안해"…참사현장 50여일만에 떠나는 자원봉사자

등록 2022.12.22 21:32 / 수정 2022.12.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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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추모 공간을 두 달 가까이 지켜온 자원봉사들이 오늘 해산했습니다. 이들은 마음을 다해 떠나간 이들을 추모했지만, 여전히 누군가가 남긴 추모 메시지를 보면 눈물이 흐른다며, 잊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10월 29일 핼러윈을 맞아 발생한 이태원 참사. 누가 시킨 것도, 돈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자발적 추모가 이어지고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현장을 지켰습니다.

이들이 지킨 이태원역 1번 출구 옆 추모 공간엔 누군가 놓아둔 꽃이 2만5000송이, 추모 쪽지는 1만여 장에 이르고, 다녀간 시민은 15만 명이 넘습니다.

비바람에 꽃이 시들까, 추모글이 날아갈까, 밤낮없이 현장을 지켰고, 망연자실한 유족은 가슴으로 끌어 안았습니다.

봉사자2
"아픈 마음을 생각…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꼬옥 껴안드렸는데 그분이 굉장히 푸근해하시며…."

희생자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아직도 추모 글을 보면 목이 메입니다.

봉사자1
"(추모글은) 미안하다는 말, 당신들 잘못이 아니라는 말 이건 공통된 메시지…."

이름도 없이 묵묵히 현장만 지켰던 자원봉사자들이 참사 후 55일 만에 해산했습니다.

강바다 / 시민자율봉사위원회
"유가족협회도 생기고 49제도 지나고 또한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하고 국민화합을 기대…."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을 가득 채웠던 추모물품들은 유족 측 사무실 등으로 옮겨졌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서울시와 대체 추모 공간 마련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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