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과 관련해 저희 취재진이 당시 참사 현장에 갔던 14개 닥터카의 활동보고서를 입수해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이, 삼십분 전에 도착한 다른 닥터카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 이송도 도왔지만 명지병원 닥터카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대기만 하다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시간 차이는 정확히 신 의원 부부를 태우느라 늦은 바로 그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자세한 보고서 내용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30일 이태원 참사 당일 작성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 DMAT 활동 보고서입니다.
현장 도착시간은 1시 45분,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3명만 있고, 신 의원과 남편의 이름은 없습니다.
주요 활동 내용엔 "물품 지원, 의료 지원 대기"라고 써있고, '비고' 란엔 "먼저 도착한 DMAT팀이 처치 완료"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지병원 닥터카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한 경기권의 다른 병원 보고 내용은 달랐습니다.
1시 16분에 도착한 분당차병원은 "비응급 40명 정도를 중증 경증 환자로 재분류하고 병원 이송"을 했고, 1시 23분에 도착한 분당서울대병원도 임시 영안소를 방문해 사망 판단된 환자를 재검진하는 절차까지 진행했습니다.
그 시각, 서울권 DMAT팀들은 더 분주했습니다. 재난가방을 들고 이동하며 응급환자 파악과 환자 명단을 작성했고, 구급 활동도 했습니다.
중증 환자 분류표 사진까지 보고서에 첨부되어있습니다.
신 의원은 수차례 골든타임 4분을 강조해왔는데,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골든타임 4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현장 접근도 어려웠고…."
정작 명지병원 닥터카는 신 의원 부부를 태우고 오다가 골든타임을 놓친 겁니다.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신현영 의원을 태우느라고 닥터카가 20-30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응급 구조활동을 하지 못 한 게 아닌가…."
국민의힘은 오늘 직권을 남용하고 품위 유지를 위반했다며 신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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