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의 현장 대응 부실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구속됐습니다. 수사 착수 두 달여 만에 핵심 피의자가 구속된 건데 특별수사본부는 수사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구속 여부는 26일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재청구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나온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이임재 /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어제)
"당시 경찰 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법원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할만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이 전 서장과 함께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5일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18일 만으로, 특수본은 관련 증거를 보완하고,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참사 당일,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실제보다 50여 분 앞당겨 기재한 보고서를 확인하고도 그냥 넘어갔다는 겁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함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에 대한 영장 발부도 자신하고 있습니다.
박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26일 열릴 예정으로, 박 구청장의 신병까지 확보한다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수사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서장의 구속으로 수사 동력을 확보한 특수본은 용산소방서장과 이태원역장 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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