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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뇌 먹는 아메바' 국내 첫 감염 확인…태국 다녀온 50대 사망

등록 2022.12.26 21:27 / 수정 2022.12.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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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명적인 뇌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최근 태국에서 귀국한 50대 남성 이었는데요, 감염사례는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입니다. 보통, 따뜻한 민물에서 감염된다고 하니, 여름 나라로 휴가 계획하신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0일 태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원인 모를 열과 두통, 구토에 시달렸습니다.

대형병원에 열흘간 입원했지만,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어 결국 지난 21일 숨졌습니다.

검사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검출됐습니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는 24~46℃ 사이 따뜻한 민물에 사는데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들어와 뇌로 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뇌세포를 파괴해 사망을 유발합니다. 사람 간 전염은 안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은 97%를 넘습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잠복기도 되게 짧아서 보통은 10일 정도쯤이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진행이 빠르거든요."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뒤 201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81건이 보고됐고, 국내에선 이번이 첫 감염사례입니다.

방역당국은 미국이나 중국, 태국 등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경우 입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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