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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조 증발' 출발보다 24.9% 폭락한 2022년 코스피…내년도 '먹구름'

  • 등록: 2022.12.29 21:10

  • 수정: 2022.12.29 21:13

[앵커]
국내 주식시장은 2022년 마지막 장이 열린 오늘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올초와 비교하면 25%가 떨어져 시가총액으로만 보면 국내 1, 2위 기업이 동시에 날아간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치솟는 물가에 자산가격 급락까지 겹치면서 올 한해 적어도 지갑 사정만큼은 모두가 우울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증시 폐장일인 오늘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내년 경기가 얼어붙을 거란 우려 속에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부진하자 외국인과 기관이 7200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지난 1월3일 개장한 코스피는 올 한 해 지수가 24.9% 급락하며 시가총액 436조 원이 줄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LG에너지솔루션이 모두 허공으로 증발한 셈입니다.

식어가는 경기 속에 경제의 핵심축인 소비가 석달 연속 감소했고, 수출이 감소하면서 핵심 산업인 반도체 생산도 급감하는 등 타격이 이어졌습니다.

내년에도 짙은 먹구름이 예상됩니다. 금리 인상 후폭풍이 내년에 집중되면서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저점을 2000선까지 낮춰 제시하며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리에 크게 영향받고 있는 자산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고요. 기업 실적 역시 악화될 부분이 크기 때문에…."

기업 실적 부진과 금융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PF 부실 우려도 여전한 상황.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 경제가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 속에 경기 침체와 주택 시장 경착륙 우려, 출렁이는 자산 시장 등의 복합적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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