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못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물가는 평균 5% 이상 올라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특히 외식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이런 고물가 상황이 적어도 내년 4~5월까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식당. 이곳은 올해 재룟값 상승 여파로 음식값을 500원 올렸습니다.
이처럼 올해 음식 가격을 올린 식당은 줄을 이었고, 이에 따라 올해 외식 물가는 지난해보다 7.7% 뛰어 3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권혜진 / 경기 남양주시
"연말이다 보니까 약속 잡기는 하는데, 그때보다 덜 가게 되고, 약속을 덜 잡는 것 같아요. 항상 아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5.1% 올라,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으로 5%대 고물가가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해 잔뜩 풀린 유동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일상회복이 지속되면서 소비가 늘고…국제곡물 가격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이 영향을 많이 준 것 같고요."
올해 석유류 가격도 22.2% 올라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올랐습니다.
이 경유차는 지난해 12월 30일 가득 주유했을 땐 10만 8천원이 들었는데, 오늘 기준으로는 13만 원을 넘깁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하락의 속도가 더뎌 당분간 저성장,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가 바닥을 찍고 기저효과가 시작되는 내년 4~5월은 돼야 물가 오름세가 꺾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