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문제는 실현 가능성을 떠나 정치개혁의 화두로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이 운을 떼고 국회의장이 화답한 만큼 당장 사그라들 이슈는 아닌 듯 합니다. 국민의 힘이 일단 논의를 시작했는데 첫날부터 이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소속 정개특위 위원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했습니다.
고착된 지역주의와 진영 양극화를 없애기 위해선 선거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가급적 중대선거구제로 옮겨가는 방향으로 노력해보자 그런 정도의 이야기가…."
하지만, 내년 총선에 적용하기 위해선 오는 4월 초까지 선거법 개정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현실적으로 여론 수렴의 과정 그 다음에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 이런 것들이 계속 같이 병행돼야…다음 달에 어떤 결론들이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의 기류가 부정적인데 지역구가 통폐합 될 경우 인지도가 높은 중진 의원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불만이 상당합니다.
TK지역의 3선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차차기 총선부터 적용하도록 해야 의견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내놨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라는 말씀을 드렸고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전원위원회를 개최해 선거구제 개편을 마무리짓겠다고 여야를 압박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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