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행 가실 때 예약 플랫폼 많이들 이용하시죠. 여러 숙박시설을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70~80%에 달하는 특가 할인에 끌려서일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파격 할인이 가능할까'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근거없이 가격을 부풀린 뒤, 할인한 것처럼 꾸민 '가짜 할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키장 리조트를 예약하려던 A씨는 한 여행예약 플랫폼에서 60% 할인 안내를 보고 곧장 결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리조트 홈페이지 공식가격보다 비쌌습니다.
A씨 / 서울 서대문구
"여행앱을 이용을 해서 많이 다녔었는데요. 요번에 할인율이 커서 혹해서 이용을 해봤는데 홈페이지 가서 보니까 약간 속았다는…."
주요 여행플랫폼의 할인을 분석해보니 상당수가 '가짜할인'이었습니다.
서울 5성급 호텔인데, 한 플랫폼에선 100만원인 방을 75% 할인해 25만원에 판다고 유인합니다.
결제하려면 세금 포함 30만2500원으로 오릅니다.
그런데 이 호텔 방값은 원래 30만2500원입니다.
제주도 인기 호텔방이 68% 할인돼 14만9000원이라고 하는데, 호텔 홈페이지에선 11만2000원이면 됩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저희가 사실 (플랫폼을) 막을 수 있는 방도는 없는데, 그쪽에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의 툴로서 그렇게 하는 것으로…."
플랫폼들은 호텔 탓을 합니다.
여행플랫폼 관계자
"정상가의 경우 상품 등록 시에 호텔이 직접 수정과 등록이 가능하고 플랫폼이 임의로 관여가 불가능합니다."
소비자원은 명백한 허위광고란 입장입니다.
박준용 / 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충분히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볼 소지가 있고요. 이런 교란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랫폼 허위광고가 모처럼의 여행 기분을 망가트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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