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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웃돈은 커녕 '마이너스피' 쏟아져…수익형 부동산 '비명'

등록 2023.01.05 21:30 / 수정 2023.01.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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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2년 전쯤, 대체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던게, '수익형 부동산' 이죠. 장기투숙 호텔 개념으로 사용되는 '생활형 숙박시설'이 대표적이었는데요, 상대적으로 대출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정부의 각종 압박에도 호황을 누려왔지만, 고금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현장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재작년 분양 당시 경쟁률 657대1을 기록했던 서울 강서구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

대출 규제가 느슨하고 전매가 무제한이란 이점에 현장에 '떴다방'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중개업자 (2021년 9월)
"(분양권에 붙은 웃돈이) 1억 2000만원대가 넘어가죠."

하지만 분양가에 붙었던 억대의 웃돈, 이른바 '초피(최초 웃돈)'는 빠진지 오래.

지금은 분양가보다도 5000만원 싼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이너스피'가 붙은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환하려면 (수분양자들) 100% 동의를 얻어야만 전환이 가능해요. 다 팔고 싶어하죠."

대체 투자처로 주목 받았던 지식산업센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매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의 지식산업센터 매매는 600건을 겨우 넘었습니다. 1년새 42% 가까이 줄었습니다.

수익형 부동산 공급 과잉에, 임대 수익으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커진 이자 부담이 겹치며 가격 급락을 불러왔단 지적입니다.

박원갑 /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금리가 치솟다보니 임대료를 받아도 오히려 역마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틈새시장의 한파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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