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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핼러윈 참사 청문회 '유족명단 위증' 공방…박희영 또 '사퇴 거부'

등록 2023.01.06 21:17 / 수정 2023.01.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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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야당은 서울시로부터 "유족 명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구속 중에 출석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잦은 책임 회피성 증언으로 여야 모두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유족 앞에서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상민 / 행안부 장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또 개인적인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야당 위원들의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상민 / 행안부 장관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런 말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야당은 지난달 기관 보고에서 "서울시가 유가족 명단을 주지 않았다"고 했던 이 장관의 발언을 위증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가 모를 수가 없잖아요. 행안부를 경유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내려간 거잖아요 그 자료가."

이 장관은 서울시가 준 자료를 '사망자 파일'로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사퇴할 뜻이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박희영 / 용산구청장
"(사퇴를) 판단할 단계는 아닙니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서 책임을 지겠습니다."

여야는 박 구청장의 연이은 책임 회피성 발언에 비판을 쏟아냈는데, 참사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낸 건 '실무진의 실수'라고 했다가 질책을 받았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위 자료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그게 실수라고요?"

박희영 / 용산구청장
"제가 한 거짓말은 아니잖아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책임자가 저런 말을 어떻게 태연하게 할 수가 있어요?"

유족들은 3차 청문회에 현장 목격자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야의 증인 협상은 진전이 없어 청문회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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