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문한 새 차를 예상보다 상당히 일찍 받게 됐다는 얘기, 주변에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이 줄어든 덕분이기도 한데, 급격히 오른 할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신차계약을 해지한 사람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줄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신차를 받게 됐다는 건데요,
차량 출고 대기자
"딜러로부터 연락받았는데 작년에 비해서 한 2~3개월 정도 좀 준 것 같더라고요. 출고기간이."
할부 금리가 급등해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난 원인이 큽니다.
지난해 1월 연 2.9%였던 할부 금리는 현재 10%대로 치솟았습니다.
실제 아반떼, 스포티지의 출고 기간은 지난해에 비해 3개월 줄었고, 10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쏘렌토는 5개월 일찍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중고차 매매시장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수백 여 대의 중고차가 줄지어 늘어서 있지만, 구매 상담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찬규 / 중고차업체 사장
"계약을 하려고 했던 분들도 중고차 계약 해지가 지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용이 좋은 분들도 10%대 초반 (금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월은 구매 수요가 늘며 시세가 오르는 시기인데, 18%까지 오른 금리로 구매 문의가 줄었고, 업체들은 가격을 더 낮추고 있습니다.
고금리 여파는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고금리가 되면서 긴축정책이 되다보니까. 이러한 부분들은 올해 상반기는 물론이고 아마 하반기까지도 갈 가능성이 있어서."
고금리가 자동차 시장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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