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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지 가격 내려도…한 번 오르면 안 떨어지는 먹거리 물가

등록 2023.01.10 21:35 / 수정 2023.01.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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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점에서 가격 오르는 건 봤어도, 내리는 건 못보셨을 겁니다. 가공식품도 마찬가지죠. 지난해부터 크게 뛴 외식 물가가 원재료값 하락에도 좀처럼 내려올 줄 모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인건비 등을 이유로 듭니다만, 소비자는 불만입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고깃집의 투뿔 한우 꽃등심 100g 가격은 1만 9900원, 살치살은 2만 5900원으로, 2년째 같은 가격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우 도매가격은 꾸준히 떨어졌지만 음식점 가격은 그대롭니다.

조금희 / 서울 성북구
"도매가가 조금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몇년 째 가격은 그대로인 것 같아요."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내리더라도, 음식점에서 주로 팔리는 구이용 한우 부위에 대한 납품단가는 변하지 않는 겁니다.

김준영 / 한우 전문점 사장
"정육이 재고가 많이 쌓이는 관계로 이분들이 자금회전이 안 되다 보니까 구이용에서 단가를 내려주지를 않아요. "

한번 오르면 떨어질 줄 모르는 건 삼겹살 등 다른 외식메뉴와 가공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산지 쌀값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도 즉석밥 제조업체는 가격을 7% 올렸습니다.

원재료값은 내렸어도 인건비와 물류비, 포장재 등 기타 비용이 올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민정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원자재 가격 플러스 그 다음에 중간 유통 단계에서 자체적인 이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손해를 보고 팔 수는 없기 때문에…"

설을 앞두고 정부도 쇠고기, 삼겹살 치킨 등 가격을 매일 조사하겠다는 입장, 답답한 소비자들의 속을 펑 뚫어줄지 관심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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