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여름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던, 미 캘리포니아주가 이번엔 겨울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3주째 강풍과 폭우를 계속돼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같은 기상재난으로 인한 피해액이 지난 한해 미국에서만 2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부두가 무너져 내렸고, 마을 전체는 물에 잠겼습니다. 차가 떠내려 가고,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이브 카머 / 앱토스 주민
"산타크루즈 카운티에서 25년을 살았지만 극심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은 처음입니다."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겨울 폭풍이 3주째 이어지면서 18만 8천 가구 전력이 끊겼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개빈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숨진 사람은 최소 17명입니다. 벼락 사고와 교통사고로 2명이 더 숨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민 90%에 달하는 3400만 명에게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과 산불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데, 겨울철 때아닌 폭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액만 1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한해에만 약 206조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릭 스핀래드 / 미 국립해양대기국 국장
"앞으로 미국인들은 기후변화가 주는 영향을 일상 생활에서 더 자주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더 집중적이고 극단적인 재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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