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방과 달리 강원 동해안에는 주말 사이 60cm가 넘는 눈폭탄이 쏟아졌죠. 오늘 아침 다행히 그쳤지만, 산간 마을에선 고립이 속출했습니다. 눈이 습기를 잔뜩 머금어 무거운데다 노인 인구가 많아 제설이 늦어진건데요.
이승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도로에 멈춘 자동차들이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시간당 3cm 폭설에 운행을 포기한 차량들입니다.
워낙 많은 눈이 쌓여 중장비로 눈을 치워야 할 정도입니다.
김영희 / 강원 속초시
"차를 치워주려고 하는데, 한꺼번에 눈이 내렸는데 올해는 눈이 습하다 보니까.(쉽게)못치우잖아요."
오늘 새벽까지 미시령 60.7cm, 진부령 42.5cm, 고성 22.9cm, 속초 16.3cm가 쌓였습니다.
마을 진입도로가 이렇게 무릎높이까지 눈이 쌓여 도로 안쪽에 있는 7가구가 고립됐습니다.
강원도 전체 고립 마을은 65곳에 이릅니다. 노인 인구가 많다보니 눈을 치울 여력이 없는 겁니다.
장혁찬 / 강원 고성군
"어르신들이 많이 살다 보니까. 젊은이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눈을 치울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하고, 장비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도로에 쌓인 눈 때문에 산간 마을 19곳은 한 때 버스도 끊겼습니다.
김광영 / 버스운전기사
"노인들은 많이 불편한데 그나마 눈이 그쳤기 때문에 제설 작업이 잘 돼 웬만한데는 다시 개통이..."
무거운 습설이라 축사 지붕이 무너지고 나무와 전깃줄이 쓰러지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설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비닐하우스 붕괴 등 폭설 피해 조사도 늦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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