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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숟가락 하나로 치매 노인들에 밥 먹여"…노인복지시설 학대 의혹

등록 2023.01.19 21:26 / 수정 2023.01.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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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치매 노인복지시설에서 학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요양 보호사가 힘으로 입소자를 억압하고 위협하는 건 물론, 숟가락 하나로 여러 명에게 밥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관할구청 등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라색 옷을 입은 요양보호사가 노인의 손목을 힘으로 제압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고통을 호소해도 강압적인 행동과 말투가 계속됩니다. 

"입 다물어, 엄살떨지 마. {부러져, 부러져….}"

또 다른 보호사는 숟가락 하나로 노인 여러 명에게 음식을 먹입니다.

해당 시설의 한 관계자는 "같은 수저로 여러 명에게 밥을 먹이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고 보호사가 노인의 어깨를 주먹으로 치는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노인 학대 의혹에 대해 복지시설 측의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요양 보호사의 학대 행위가 의심된다면서 반복될 경우 더 심한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이런 것들이 지속이 되면 (심각한) 학대까지 연장이 될 수 있고요. 전반적인 건강하고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죠."

구청과 노인보호전문기관은 학대 의심 신고에 따라 해당 복지시설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호전문기관과 관할 구청은 시설 내부의 CCTV를 확보해 노인 학대나 반인권적 정황이 있는지 살펴본 뒤 해당 복지시설에 대한 행정처분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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