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리는 자동차와 건설 등 제조업 전반에 사용돼, 구리 가격 상승은 통상적으로 경제 회복 흐름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키웁니다.
그럼, 전문가들 역시 경제 회복의 흐름으로 보는지, 유혜림 기자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전기, 건설 등 산업 전반에 쓰여, 경기 풍향계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톤당 7000달러였던 구리는, 6개월 새 34.8%가 올라 94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국제유가도 지난달보다 11% 이상 올라, 배럴 당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통상적으로 투자와 생산이 늘면 구리를 포함한 원자재 수요가 커져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경기가 되살아나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구리값이) 선행 지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를 조금 긍정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풀고 본격적인 경제 활동에 나서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새해에는 중국 경제가 반드시 전반적인 개선을 보여주고 더 큰 발전을 이루며 세계 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세계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려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침체된 유럽 경제에 온기가 퍼지고, 고금리로 위축된 수요도 살아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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