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순천만을 찾는 겨울철새 흑두루미가 갑자기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보통 이 시기에 일본에서 서식하던 흑두루미까지 AI를 피해 순천만으로 모여든 건데요, 흑두루미 떼가 장관이긴합니다만, 우려도 나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흑두루미가 떼지어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3~4천 마리가 오는데, 이번 겨울엔 갑자기 만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이곳 순천만 일대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본에서 월동하던 흑두루미가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이즈미시에서 고병원성 AI로 흑두루미 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자, 일부 흑두루미가 북쪽인 순천만으로 다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익상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일본 이즈미시에서 AI가 급속도로 확산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위험을 느낀 흑두루미가 역으로 순천만을..."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늘어나자, 지자체와 주민들은 비닐하우스 7동을 철거해 서식지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서동원 / 순천만 농민
"주민 소득에도 보탬이 되고, 순천만이 널리 전국에 알려져서 철새 도래지라는 걸 자부심을..."
하지만 AI가 확산될 것에 대비해 서식지를 더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최유성/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 박사
"질병의 확산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분산을 하면서 개체들 간의 서식 밀도도 좀 줄이고..."
일본에서 AI를 피해 찾아온 흑두루미의 역주행에 반가움과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아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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