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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냉동고 한파에 빙판으로 변한 갯벌…부산 앞바다도 '꽁꽁'

등록 2023.01.25 21:02 / 수정 2023.01.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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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강추위가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강원도 철원의 아침 기온이 영하 28.1도를 기록했고, 전국 곳곳에서 사상 최저기온을 갈아치웠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강, 바다가 얼어 붙었고 갑자기 밀려온 한파에 어르신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오늘 뉴스 나인은 전국의 한파 소식부터 집중적으로 전하겠습니다.

먼저 전국 상황은 김달호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빠진 갯벌이 마치 스케이트장처럼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어선들은 얼음 바다에 갇혔습니다.

영하 15.5도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는 어촌 풍경을 바꿔버렸습니다. 

얼음 두께가 20cm에 이를 정도로 바닷물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주민들은 밀물의 높이가 높은 사리 시기에 바닷물이 얼어붙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합니다. 

박영균 / 충남 서산시
"물 많이 들어올 때 어는 건 처음이라고, 제가 64살인데. 짧은 시간에 이렇게 바닷물이 어는 건 생전 처음이에요."

냉동고 한파에 부산 앞바다도 얼어 붙었습니다. 바닷가 빙판은 해안을 따라 쭉 이어집니다.

오늘 아침 부산의 최저 기온은 영하 12도로 2000년대 들어 세번째로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임승득 / 부산 사하구
"신기하지요. 이게 뭐 해마다 어는 게 아니니까, 여기 눈 온 지가 벌써 4년이 넘었거든요."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 철원 임남면이 영하 28.1도로 가장 낮았고, 서울 영하 17.3도, 대구 영하 14.2도, 광주 영하 13.4도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적인 추위에 한랭질환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8시 50분쯤 충북 진천에서 80대 노인이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은 평년기온을 되찾겠지만 모레인 금요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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