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5대 광역시도 청년 소멸 가속화"…서울로 탈출하는 2030

등록 2023.01.25 21:33 / 수정 2023.01.25 21:3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청년 세대의 농어촌 탈출 현상이 지방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산과 대구 등 광역시에 사는 청년도 빠르게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이들에게 수도권을 찾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벤처 기업입니다. 지역의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지만, 최근에 청년 지원자가 없어 큰 고민입니다.

연봉 5000만 원에, 여러 복지혜택을 내걸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윤상재 / 기업 인사담당자
"청년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채용 공고를 해보면 20~30대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대부분 40~50대고…."

지방 거점 대학을 다니고 있는 강유경 씨도 직장은 서울에서 구할 계획입니다.

원하는 일자리가 지방엔 거의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강유경 / 부산대 재학생
"시야가 아무래도 서울권 가면 넓어지니까, 정원도 확실히 모든 부분에서 부산이 좀 많지 않는 편이니까…."

부산을 포함한 대구와 대전, 광주 등 지방 광역시 4곳에 매출 상위 전국 100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전국 100대 기업의 본사 중 91곳은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김수빈 / 부산대 졸업생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려면 그래도 서울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직장뿐 아니라 문화시설, 병원 등 주거 인프라도 지방 탈출의 중요한 이유입니다.

김명현 / 여의도 직장인
"뮤지컬을 본다거나 밤늦은 시간에 카페를 가는 게 사소한 일인데, 지방에서는 아예 기회조차 없으니까…."

실제로 지방 청년의 수도권 순유출 수도 4년 만에 36%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지금처럼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방법 정도로는 지방의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임도빈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혁신도시 중에 지역 경제와 연결되어 있는 일을 창출하는 쪽이 뭔지, 이걸 고민해야할 것 같아요."

'청년 엑소더스'의 확산은 지역 상권이나 경제 기반까지 흔들면서 지방 소멸을 더욱 가속화하는 악순환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