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개발 수익 축소 보고서를 받고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검찰에 출석하는 데, 검찰은 배임과 뇌물 등 혐의를 다지는 한편 100장 안팎의 질문지를 가다듬으며 막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사업 총 수익을 1283억원으로 예상한 성남도시공사 내부 문건입니다.
검찰은 2015년 1월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대표에게 이 문건이 보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보다 3달여 전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예상 수익이 4000억원 이상이 될 거란 보고를 받았고 수익이 2700억원 가량 줄게 된 것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사업을 진행시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지사(2021년)
"‘단군이래 최대 규모 공익 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 사업을…."
검찰은 이를 이 대표가 적정 수익을 확보하지 않아 '배임'을 한 것으로 의심합니다. 검찰은 유동규 씨 등 공소장에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와 함께 김만배 씨가 지분 절반 배분을 약속하자 이 대표가 이를 승인했다고 적시하고, 액수도 428억원으로 특정했습니다.
이 돈은 이 대표 대선 경선자금 명목이었단 내용도 담겨 뇌물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정진상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하고 100장 안팎의 질문지를 다듬는 등 막바지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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