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위 대비는 다음주에도 하셔야겠는데요, 절기상으론 일주일 뒤가 '봄의 길목' 입춘입니다. 남녘에는 한파와 폭설 속에서 '설중매'라 불리는 토종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려 봄을 기다리는 이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메마른 나뭇가지가 하얀 꽃잎으로 물들었습니다.
수령 100년짜리 매화나무에 핀 백매화입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매화 향기가 잠시 강추위를 잊게 합니다.
최설민 / 전남 광양시
“오뉴월의 꽃 본 듯이 마음이 얼마나 참 애틋합니까. 지금 그런 느낌을 얻고 싶어서...”
순천 낙안읍성에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홍매화는 꽃잎이 여러 겹이라 일반 매화보다 크고 화사합니다.
토종 매화는 한파와 폭설에도 꽃을 피워 '설중매'라고도 불립니다.
송갑득 / 순천시 낙안읍성 명예별감
“이렇게 분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기온이 좀 높죠.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꽃이 빨리 핍니다.”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자생해 동백섬이라 불리는 여수 오동돕니다.
차가운 겨울 햇살 속에서 봄을 재촉하듯, 나무마다 새빨간 동백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습니다.
한기주 / 인천 남동구
“피어있는 꽃들 보고, 좋은 풍경들도 많이 구경하고 좋게 가는 것 같아요.”
북극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남녘에서는 겨우내 움츠렸던 봄 기운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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