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여든아홉으로,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 씨가 이번에는 연출에 도전했습니다.
지치지 않는 비결, 이루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연극 리허설이 한창인 가운데, 매의 눈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던 이순재 씨가 시범을 보입니다.
"어머머머 오빠 여기 누구 없어요?"
구순을 앞둔 나이, 이번엔 '연출가'라는 새로운 직함으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세계적 문호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연출하며 중점을 둔 건 원작의 재해석이 아닌 '배우의 연기력'.
이순재
"(우린) 장치가 심플해요. 그냥 백그라운드 깔아놓고. 배우들의 연기가 살아야 체홉이 제대로 전달되겠다"
십여 년 전 시트콤에서 할아버지와 손녀로 만났던 배우 진지희 씨도 무대에 합류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순재
"난 (배우) 이름도 몰랐다고 본 이름을. 빵꾸똥꾸만 알았지."
현재 연출 외에도 연극와 드라마 출연까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지내는 대배우.
이순재
"(집에) 들어가면 쓰러지지 쓰러져지는데, 아침에 정신 번쩍 차리고.일종의 정신력이고 긴장감이죠"
매일 조선 시대 역대 왕을 읊거나, 통계를 외우는 식의 암기력 테스트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이순재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어요?)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요 하하"
무엇보다 60년 넘게 간직해온 무대에 대한 열정이, 현역 최고령 배우를 도전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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