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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찰이 흑인 집단 구타…"엄마" 부르며 숨지는 영상 공개

등록 2023.01.28 12:40 / 수정 2023.0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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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공개돼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분노를 표출하며 체포 과정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미국 전역에서 규탄 시위가 들끓을 조짐이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은 지난 7일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당시 상황이 담긴 약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니컬스는 깜깜한 밤에 난폭 운전으로 경찰의 정지 신호를 받고 멈췄다.

한 경관은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운전석에서 끌어냈다.

니컬스는 바닥에 엎드리라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엎드렸지만, 일어서려다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의 폭행이 시작됐다.

경관 한 명이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페퍼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렸고, 니컬스는 "엄마"를 외치며 쓰러졌다.

경찰들은 이미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의 니컬스에게 폭행을 이어갔다.

니컬스는 체포된 후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흘 뒤 숨졌다.

니컬스는 희귀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다.

폭행에 가담한 경찰은 5명이었고, 모두 흑인이었다.

사건 직후 해당 경찰들은 모두 해고됐다.

멤피스와 워싱턴DC, 보스턴 등 도시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행 영상에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정당하다"면서도 "정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폭력이나 파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니컬스의 모친과 통화하고 고인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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