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위 서울 '강남4구'로 불리는 지역에서 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속속 10억 원 아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셋값 급락이 집값 하락과 물고 물리면서 주택 시장 추락을 부채질하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 59㎡가 10억 이하로 두 건 거래됐습니다.
59㎡ A형이 9억3천만 원에, 59㎡ B형이 9억9천만 원에 각각 손 바뀜됐는데, 최고가 대비 최대 6억 원 낮은 금액입니다.
3.3㎡당 금액이 최대 6천만 원을 넘겼다가 4천만 원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전용 59㎡ 매물이 9억 원 대에 올라왔는데, 최고가 대비 4억5천만 원 이상 낮은 금액이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 3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해제한 지역이지만, 집값 하락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고금리 탓에 매수세 감소가 이어지고, 이로 인해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라 한동안 분위기 반전은 어렵다고 전망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최근 강남권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지만 집값 하락 기조는 이어지고 있고 특히 떨어진 전셋값이 매매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강남4구의 전용 59㎡가 이른바 10억 원 클럽에서 이탈한 데 이어, 집값 하락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전용 84㎡도 10억 원 선 언저리에 내려앉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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