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아침에 한 장] 새 옷 갈아입는 아파트

등록 2023.01.30 08:27 / 수정 2023.01.30 08:3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서울의 한 구축 아파트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며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데요. 이 아파트가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모습들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낡은 아파트 외벽에 철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지어진 지 50년이 다 돼가는 아파트가 주민 이주를 마치고 리모델링을 시작한 건데요. 구조물과 가림막 설치가 끝나면 아파트 뼈대와 내력벽만 남기고 완전히 새 옷으로 갈아입을 예정입니다.

[앵커]
사진을 보니 이색적인 장면인데요. 오래된 아파트를 부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보통 오래된 구축 아파트 주민들은 기왕이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재건축을 선호하는데요. 지금 보시는 사진처럼, 저층 아파트 단지는 사업성이 높아서 재건축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런데 지어진 아파트의 용적률이 높은 경우에는 사업성이 없어서 재건축 대신에 리모델링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은 초유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주민 수백 명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만 20년 넘게 걸린 아파트도 있는 것처럼, 아파트마다 참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가 유독 많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 같기도 하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